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테리어의 진짜 시작은 우리 가족을 아는 것부터– 40평대 아파트 리모델링 설계 전략 공유

40평 아파트 인테리어

by slow-tour 2025. 8. 4. 08:00

본문

“이번엔 제대로 된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리모델링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예쁜 자재나 최신 디자인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거꾸로 이렇게 생각했어요.
“이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누구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그게 바로 우리 가족이었고,
결국 인테리어의 시작은 가족 구성원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25년 된 40평대 아파트를 전면 리모델링하며 느낀 건,
디자인보다 중요한 건 ‘사람 중심의 설계’라는 사실이었어요.
이번 글에서는 우리 가족을 기준으로 어떻게 설계를 접근했고,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나눠보려 합니다.

 

40평 아파트 인테리어 설계

1.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질문이 설계를 바꾼다

집을 바꾸는 일은 단순한 리뉴얼이 아니라
가족의 생활 방식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 출퇴근이 자유로운 맞벌이 부부
  • 성인 자녀 1명
  • 재택 근무로 집에서 업무하는 아내
  • 가끔 주말에 방문하는 결혼한 아들내외

이 가족 구성에 따라,
기존 아파트의 일반적인 구조는 우리에게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아래처럼 역으로 설계 기준을 바꿨습니다.

 

공간 기존 기준 우리 기준

거실 차를 마시는 공간 가족이 자주 모이는 다용도 커뮤니케이션 공간
주방 요리 중심 식사+손님초대+홈카페+세탁 공간 포함한 복합 동선
자녀방 수면 + 책상 재택근무, 생활이 분리 가능한 구조
안방 수면 중심 조명, 수납, 동선까지 고려한 회복 공간

 

2. 가족별 라이프스타일을 먼저 정리하면 설계가 쉬워진다

공간을 꾸미기 전에
각 구성원의 하루 루틴을 관찰해봤습니다.

  • 아침에 모두가 바쁜 시간, 화장실 동선이 겹치지 않게
  • 요리나 세탁, 청소같은 생활이 편리한 동선
  • 딸아이나 내가 늦은 밤에도 조용히 일할 수 있는 공간분리
  • 구성원 모두가 독립적이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 구성

이런 데이터가 설계의 핵심이 되었고,
실제 시공 단계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예를 들어, 자녀방은 조도 조절 가능한 조명 + 서랍장 분리형 가구,
부모방은 생활 동선과 연결된 붙박이장 위치까지 반영해서 시공했습니다.

 

3. 디자인보다 중요한 건 ‘불편함 제거’

우리 가족이 그동안 겪었던 생활 속 불편함들을 먼저 정리했어요.

  • 모든 공간의 콘센트 부족
  • 조명이 너무 쨍하거나 어두운 문제
  • 단차 때문에 로봇청소기 활용 어려움
  • 방문 열고 닫을 때마다 소음 발생
  • 청소 및 세탁이 불편한 동선

이런 사소한 불편함들을 제거한 결과,
집이 ‘예뻐졌다’는 말보다
“살기 편하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4. 결과적으로 완성된 우리 가족 맞춤형 인테리어

인테리어를를 마친 지금,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집이 되었어요.

  • 단차 없는 강마루 바닥 덕분에 가족들과 로봇청소기까지 모두 편리한 동선
  • 조명은 따뜻한 색온도 위주, 각 공간에 맞는 밝기 설정
  • 주방은 하부장 서랍형 + 키친핏 가전으로 동선 간결
  • 로봇청소기 위치 사전 계획 → 직배수형까지 고려한 배치
  • 무몰딩 도어 + 문짝 컬러 통일로 시각적 일체감 형성

그리고 이 모든 건 우리 가족의 삶을 먼저 이해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설계였어요.

 

5. 가족 중심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분들께

📌 아래 질문부터 시작해보세요.

  1. 우리 가족은 하루 중 어디에서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내나요?
  2. 생활하면서 반복되는 불편함은 어떤 부분인가요?
  3. 자주 겹치는 동선이 있나요?
  4. 구성원별 필요한 공간 기능은 어떤 건가요?

이 질문에 답하다 보면
단순히 예쁜 집이 아닌, 우리 가족 모두를 위한 집이 설계될 수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