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된 40평대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면서,
제가 가장 먼저 고민한 건 ‘어떻게 예쁘게 바꿀까?’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실제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느낀 건,
디자인보다 훨씬 중요한 게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한 공간 설계라는 점이었어요.
예쁜 인테리어는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지만,
불편한 동선이나 잘못된 공간 분할은 수년간의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이 글에서는 25년 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면서
제가 ‘실거주자’로서 어떻게 공간을 설계했고,
언제부터 인테리어를 구상했는지,
업체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으며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이어갔는지를
리얼한 실사용자의 시선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인테리어를 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질문은
“이 집에 누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입니다.
저희 집은 부부, 성인자녀까지 함께 생활하는 3인 가구였고,
그만큼 개개인의 생활 방식이 뚜렷했습니다.
이런 조건을 바탕으로 공간별 우선순위와 역할을 재정의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인인 딸아이 방은 채광보다 방음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구조를 택했고,
부부의 침실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충분한 수납과 동선의 편안함을 중심에 두었죠.
“공사는 두 달이면 끝나요”라는 말은
물리적 시공 일정일 뿐,
심리적·기획적 인테리어는 훨씬 먼저 시작되어야 합니다.
저는 공사 4개월 전부터
✔️ 기존 가구 크기 측정
✔️ 우리 가족의 생활 패턴 분석
✔️ 가전 위치 파악
✔️ 주방과 욕실 사용 동선 메모
를 해두었습니다.
이런 데이터는 업체 미팅 시 매우 유용했고,
일회성 상담이 아닌, ‘맞춤형 제안’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죠.
저는 총 4곳의 인테리어 업체와 미팅을 했고,
그 중 한 곳은 두 차례나 실측을 나왔지만
도면 수치가 계속 다르게 나왔습니다.
그만큼 디테일과 이해도가 업체마다 큰 차이가 있었어요.
제가 선택한 업체는
예쁜 샘플을 많이 보여주는 곳보다,
내 얘기를 듣고 맥락을 읽어주는 업체가 진짜 ‘실력 있는 업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소통하니 오해 없이,
시공 전–중–후로 커뮤니케이션이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공정 연기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확실히 깨달은 건,
인테리어는 ‘디자인’ 이전에 ‘재배치’라는 점입니다.
내 삶을 공간 위에 새롭게 배치하고,
내가 사는 방식을 더 편하게, 효율적으로 만드는 과정이죠.
리모델링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이 집에 누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가장 먼저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그 질문이 모든 설계의 시작점이자,
실패하지 않는 인테리어의 출발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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